식지 않은 우즈 인기 '왜?'

2016.07.29 19:26:05 호수 0호

욕은 먹어도… 여전히 골프 황제

허리 수술 후 재활에 매진
지금까지 메이저 14승 챙겨



타이거 우즈가 ESP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부문 전체 7위에 올랐다.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100명’을 발표했다. 골프 선수 중에는 우즈가 7위로 가장 높았다. 스포츠스타들의 수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도, 구글 검색어 순위 등 다양한 지표들의 통계로 선수들의 순위가 결정됐다.

유명세는 일등

ESPN은 우즈를 ‘복귀가 충분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소개했다. 허리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 통산 14승을 챙기고 있다. 이 매체는‘나이 40세인 우즈는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최다 18승을 여전히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의 최고 순간은 ‘1997년 마스터스 우승’이라고 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21세104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마스터스 챔피언이었고, 역대 최다 타수 차(12타), 역대 최소타(18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SPN은 ‘타이거에 의해 세워진 엄청난 기록들로 골프장들의 코스세팅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우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계속되는 건강 이상 신호와 부진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다. 부진이 거듭되자 스폰서들도 떨어져나가고 있다. 우즈는 최근 음료, 영양제 제조업체와 스폰서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선수 중 두 번째로 유명한 스타는 필 미켈슨(미국)이다. 미켈슨은 이 부문에서 13위에 올랐다. ‘차세대 황제’ 후보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는 각각 20위, 50위에 자리했다.

한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1위로 뽑혔다. 호날두는 지난해 연봉 5300만달러(약 630억원), 광고 수익 2900만달러(약 350억원)를 챙겼다. 2위는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미국), 3위와 4위는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였다.

ESPN 선정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7위
차세대 황제 ‘로이 매킬로이’ 20위

한편 최근 부상으로 대회 출전과 복귀가 불투명한 타이거 우즈를 떠받치고 있던 스폰서가 속속 떠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우즈를 후원하던 머슬팜이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4년 7월부터 우즈의 캐디백에 로고를 부착한 음료업체다. 2018년 6월까지 기간이 남았지만 중도 해지를 선언했다. 우즈가 그동안 15개 대회 출전에 그쳐 광고 효과를 전혀 얻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머슬팜은 당초 2년 계약 연장에 우즈의 이름을 딴 제품 출시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백지화했다.

머슬팜은 이후 회사가 법정 소송에 휘말리며 사정이 나빠지자 계약 파기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머슬팜은 우즈에게 지금까지 지급한 700만달러 외에 계약 파기에 대한 패널티로 250만달러를 더해 우리 돈으로 총 11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슬팜에 앞서 영양제 제조업체인 ‘퓨즈 사이언스’도 우즈의 후원을 중단했다.

예전만 못한 스폰서

우즈는 2009년 ‘섹스 스캔들’이 불거진 뒤 AT&T 등 많은 스폰서들로부터 외면받은 적이 있다. 2014년 인도의 히어로 모터코퍼레이션과 800만달러(95억2000만원)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지난해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아 발목이 잡혔다. 나이키와 롤렉스, 어퍼덱, 네트제트 등과의 재계약 역시 불투명하다. 현재 재활중인 우즈는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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