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2016.07.04 09:15:27 호수 0호

나오미 클라인 저 / 열린책들 / 3만3000원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노 로고> <쇼크 독트린> 두 권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나오미 클라인이 기후 변화를 둘러싼 정치, 경제적 역학을 치밀하게 파고든 문제작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가 출간됐다. 2014년 UN 기후 변화 정상 회담에 맞춰 조직된 대규모 시민 기후 행진 일주일 전에 발간되도록 기획된 이 책은 5년간 진행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과학자와 경제인, 환경 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하여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저자는 총 13장에 걸쳐 대중들 사이에 만연한 기후 변화 부정론의 근원, 대형 환경 단체와 채취 산업의 불편한 커넥션, 탄소 감축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던 탄소 거래제의 참담한 실패 등을 종횡무진 추적한다. 이러한 방대한 자료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있으며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인식을 퍼뜨리고 있는 집단, 그 집단을 후원하며 녹색 경제로의 이행을 막고 있는 자본가들, 그리고 우리 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채취주의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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