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신뢰의 힘

2016.07.04 09:16:29 호수 0호

랄프 왈도 에머슨 저 / 타커스 / 1만3000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 마이클 잭슨, 미국 문학 비평계의 거목 헤럴드 블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자유롭고 강한 영혼을 지닌 사람들이자 랄프 왈도 에머슨의 글과 사상에서 큰 영향을 받은 이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즐겨 읽는 책으로 에머슨의 <자기신뢰>를 꼽았고, 마이클 잭슨은 에머슨에게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고 고백했으며, 헤럴드 블룸은 수많은 비평에서 에머슨의 글을 인용했다.
이처럼 에머슨의 글과 사상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인생의 지침과 지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에머슨으로 인해 진정한 지혜를 얻게 되었다고, 그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에머슨은 우리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해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이고, 나를 이끌어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에머슨은 ‘자기신뢰’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즉,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지도 삼아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에머슨의 사상은 “스스로 자신의 기둥이 되어라”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인간은 홀로 설 수 있고, 홀로 서야 한다” “스스로 주인이 되는 길” 등의 글에서 잘 드러난다.
<자기신뢰의 힘>은 에머슨의 <자기신뢰 Self-Reliance>를 중심으로 에머슨의 여러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들을 가려 묶은 책으로, 2013년 출간된 <스스로 행복한 사람>의 개정판이다.
에머슨의 가르침은 냉철하고 명징하나, 그의 언어는 시적이고 다의적이다. 그래서 에머슨의 글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뿜어내고, 읽는 이의 마음 상태와 깊이에 따라 다양한 울림을 자아낸다. <자기신뢰의 힘>은 독자들이 에머슨의 가르침을 가능한 한 쉽게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에머슨 에세이의 정수만을 가려 묶었다. 또한 각각의 글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부담 없는 분량으로 꼭지를 나누고, 원문에는 없는 제목을 만들어 넣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실현되는 영혼의 법칙, 즉 자신감과 보상에 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배치했고, 중간 부분에는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조망해볼 수 있도록 정치나 역사, 교육 등의 문제를 다룬 글을 배치했으며, 마지막 부분에는 좀 더 형이상학적이고 고차원적인 시각에서 자연과 인간, 영혼과의 관계를 다룬 내용들을 배치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꿈꾸지만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그 계기를 외부에서 찾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길에서 방향도 지도도 없이 헤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에머슨은 변화의 시작이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자신이 가진 힘과 가능성을 깨닫고 자신의 삶에 더 집중할 때, 비로소 강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되고 원하는 삶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다는 불변의 진리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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