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피부미용 직종 첫 금메달 황미서씨

2010.09.20 09:10:00 호수 0호

“제2의 인생 열심히 산 것에 보람 느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피부미용 직종 금메달 수상자가 결정됐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피부미용직종 경기가 진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대회 금메달의 영광은 11년째 용산에서 피부미용업체를 운영 중인 황미서(47·여)씨에게 돌아갔다. 황씨는 “첫 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명예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 도전하게 됐다”면서 “첫 대회 우승도 기쁘지만,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산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993년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 황씨는 10년째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피부미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독일과 영국에서 각각 2년씩 유학생활을 하면서 전문적인 피부미용 기술을 갖추게 된 황씨는 1999년 서울 용산구에 전문 피부미용업체 문을 열었다.

피부미용직종 첫 금메달리스트 탄생 자부심 대단
생생한 경기 경험 바탕으로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는 피부미용을 마사지로 이해하거나 퇴폐업소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억울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머리를 깎는 미용사 자격증만 있어도 피부미용 영업을 할 수 있었던 때라 유학까지 다녀온 황씨를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이후 피부미용 업계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2년 전 국가기술자격증이 미용일반과 미용피부로 세분화 돼, 전문성도 높아지고 시장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황씨는 “이번 금메달 수상으로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외국에서는 손기술이 중요한 직종 종사자들을 전문인으로 대우하지만 한국은 그런 점이 아쉽다. 생생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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