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형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사진)가 지난 17일 현역으로 입대한 배상문(29)의 건강한 군 복무를 기원했다. 19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CC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 초청을 받아 출전한 대니 리는 당분간 배상문과 못 만나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배상문과 대니 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이웃사촌으로 지내며 외로운 투어 생활 속에 함께 연습도 하고 휴식도 취했다. 대니 리는 “투어를 뛰면서 상문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상문의 입대 당일에 일정 때문에 통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형, 2년 금방 가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웃었다. 배상문은 병역을 마친 뒤 2017시즌 투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대니 리는 “최고의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지난 7월 미국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간 것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일원으로 출전한 것도, 이번 대회처럼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것도 처음 겪은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랭킹 44위인 대니 리는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와 소니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뉴질랜드 대표로 리우 올림픽 출전도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