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가 14∼16일까지 서울 YWCA에서 개최된다. 이번 청문회에선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 등 적정성 여부 ▲참사 현장에서 나타난 피해자 지원조치의 문제점 등을 다룰 계획이다.
앞서 세월호 특조위는 지난 6일 전원위원회 의결을 통해 출석을 요구한 증인 31명과 참고인 6명 등 3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해경 본청 소속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 4명이며,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도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현장에서 구조구난 작업을 벌인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김경일 123정장, 이재두 3009함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윤상 언딘 사장, 신정택 한국해양구조협회장의 이름도 눈에 띈다. 증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은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지켜봐 달라"라며 "우리 모두에게 교훈이 되는 기록과 증언을 남겨야 한다. 우리는 아직도 해경 등 구조세력이 탑승객들을 왜 구하지 못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고가 참사로 변하게 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또 "증인들은 국민 앞에 나와야 한다. 국민들은 그들이 참사 당시 공무수행을 제대로 했는지 알 권리가 있다. 청문회는 공개된 공간에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기회이다. 억울한 사실이 있으면 소명하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서는 지휘부와 현장 사이에 오고 간 지시 사항 및 보고 내용, 기록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