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행남자기 회장, 중국산 공세에 손 털었다

2015.11.12 17:02:12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국내 양대 도자기업체인 행남자기의 주인이 바뀐다. 중국산 저가 도자기의 유입 등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려 온 행남자기는 회사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최대주주인 김유석 대표 등 오너 일가의 주식 229만1756주를 더미디어와 진광호씨에게 200억702만원(1000원 단위 생략)을 받고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액은 8730원이다.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더미디어는 160만4256주(25.75%)를 보유해 오는 12월31일까지 최대주주가 된다. 또 김 대표 등은 계약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선지급 받게 된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판 주주는 김 대표의 부친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65만6129주)이다.

실적 악화 시달리다 결국…
인터넷 업체에 회사 매각

73년 역사의 행남자기는 고 김창훈 창업주와 그의 장남 고 김준형 명예회장이 행남사라는 식기류 제조 회사를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 오너 3세인 김 회장과 그의 아들 김 대표는 창업주의 유지를 이어 받아 가업을 지켰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산 저가 도자기가 대거 유입되고,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외 명품 도자기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면서 행남자기는 이른바 ‘넛크래커’ 현상에 직면했다. 지난해에는 24억원의 영업 손실마저 기록했다. 오너 지분을 팔아 뷰티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던 행남자기는 신사업에 안착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날 김 대표는 언론을 통해 “앞으로 도자기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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