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

2015.11.12 16:50:21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팩스 입당’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결국 새누리당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다.



지난 10일 새누리당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출당을 권유받은 김 전 원장은 10일 이내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자동 제명된다. 사실상 제명 수순이다.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원장은 지난 10·28 부산 해운대기장을(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하는 언동을 했고, 이는 당인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우리 당이 받고 있는 심대한 명예훼손 등 여러 불편한 상황을 빨리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당 윤리위 출당 조치
새누리당 제명…무소속 가나

이 같은 결정에 김 전 원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규 윤리위 24조 1항을 보면, ‘징계 심의 대상자는 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사항에 관해 소명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는데 이를 위배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해당 징계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무현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상대 당 후보 지지 발언을 두고 “당원이 된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확인결과 9월10일과 10월12일 두 차례에 걸쳐 당비 1만원씩을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원장은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출당 된다면 무소속으로 부산 기장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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