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회장, 프랑스 최고 훈장 수여

2015.11.05 10:05:05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프랑스 최고 권위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Legion d'honneur Grand Officier) 훈장을 받았다.



조 회장은 선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해당 등급의 훈장을 받은 단 2명의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방한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를 받았다.

조 회장이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대불 협력창구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위원장을 맡아 양국간 경제교류에 기여하고 2013년부터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을 맡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오르세 미술관을 후원하기로 결정한 점도 인정 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훈장 수여는 한-불 양국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한 조양호 회장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며 "프랑스는 조양호 회장과 같은 친구를 갖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진그룹이 전했다.


조 회장은 "이번 훈장 수훈은 선친부터 2대에 걸쳐 한-불 관계 발전과 문화교류에 이바지해온 노력이 인정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불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영광의 군단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 최고 훈장이다. 슈발리에(Chevalier·기사), 오피시에(Officier·장교), 코망되르(Commandeur·사령관),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대장군), 그랑크루아(Grand-Croix·대십자)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그랑크루아 등급은 프랑스 대통령에게만 수여되는 훈장 등급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랑도피시에 등급이 최고의 훈장으로 평가 받는다고 한진그룹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04년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코망되르 등급의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금까지 그랑도시피에 등급의 훈장을 수훈한 한국인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이번 조 회장의 수훈으로 조 회장 부자는 나란히 최고 등급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보유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