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아이돌 가창력 일침

2010.07.27 09:50:47 호수 0호

“어 5초 부르네! 가수 맞아?”

아이돌그룹 3~5초 노래 부르는 멤버도 있어
지나친 댄스음악 쏠림 현상 “경계해야 한다”

MBC <뉴스데스크>가 멤버 수가 많은 아이돌그룹의 가창력 논란에 대해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7월20일 아이돌그룹의 지나친 댄스음악 쏠림 현상으로 멤버들이 3초에서 5초에 불과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현 가요계를 분석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8인조 걸그룹 애프터스쿨 ‘뱅’의 경우 리더 가희가 18초, 메인 보컬 레이나 13초, 베카 9초, 정아와 나나와 리지 6초, 주연은 가장 적은 3초라고 언급했다. 5인조 남성그룹 엠블랙 ‘와이’(Y)는 멤버 전원이 함께 부르는 시간을 빼면 메인 보컬 지오가 32초, 미르가 15초라고 분석했다.

<뉴스데스크>는 또 “인피니트는 1초에서 4초까지 멤버들 각자가 부른 시간이 5초도 채 되지 못했다”며 “노래 시간으로 따지면 가수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애프터스쿨 ‘뱅’을 작곡한 김태현 작곡가는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시간이 짧아도 그 곡에서 충분히 표현할 것은 표현하고 소화할 것은 소화한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런 현상에 대해 “노래 자체보다는 노래에 곁들여지는 다양한 재능이 더 중시되는 거다. 이러다 보니 연예계에선 이들이 가수로 정착하기보다는 가수로 일단 얼굴을 알렸다가 나중에 드라마 출연이나 연예 프로그램 진행자 같은 게 되길 희망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기획사 측에서는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수익이나 이런 쪽에서도 많은 것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아무리 댄스를 하고 아무리 치장이 중요하지만 기본은 노래를 불러야 가수인데 3초, 5초 가지고 가창력을 구현할 수는 없다. 점점 노래실력은 퇴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마지막으로 “그래도 이런 그룹들이 최고 인기를 누리는 현실을 보면서 정말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설 땅은 어디인지를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댄스 그룹이냐, 정통파 가수냐, 가요계에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지만 분명한 건 누구나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나친 댄스음악 쏠림 현상만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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