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밥값도 못 한다

2010.07.27 09:38:00 호수 0호

‘사회 이등병’ 실태 보고서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월급만큼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을 고용한 전국 382개 기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들은 업무능력에 비해 임금을 평균 13.2%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은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역량을 고려할 때 적정한 평균 임금이 월 185만4000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주는 월급은 209만8000원으로 13.2%(24만4000원) 많았다. 이는 2007년 조사 때의 비율 16.1%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결과다.

적정 급여에서 실제 지급하는 급여가 초과하는 비율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7.1%로 중소기업(11.7%)보다 높았다.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70∼79점’이 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89점’ 41.9%, ‘60∼69점’ 8.9%, ‘90∼100점’ 5.0%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의 경우 ‘70∼79점’이 55.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선 ‘80∼89점’이 47.1%로 주류를 이뤄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 처리가 불만스러운 이유로는 ‘근무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 39.0%, ‘학교교육이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 33.3%,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지 못했다’ 21.3%는 응답이 많았다.


신입사원의 1년 이내 퇴사율은 15.7%로 2007년의 20.6%에 비해 낮아졌다. 대기업의 1년 내 퇴사율은 7.4%였지만, 중소기업은 22.3%로 대기업의 3배나 됐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임금 때문에 심각한 취업난이 만연한 요즘에도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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