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드라마 같은 인생' 범대진 인성교육진흥원 이사장

2015.09.07 10:37:30 호수 0호

“버릇없는 요즘 학생, 모두 어른 탓”

[일요시사 취재1팀] 김명일 기자 = 한때 스스로 삶을 저버리려고도 했던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 범대진 이사장은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인기 강사라는 범 이사장은 밀려들어오는 강의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 범대진 이사장은 무척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육군 3사관학교 출신으로 군 장교였던 범 이사장은 불의의 사고로 전역하게 되면서 한때 스스로 삶을 저버리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 한체대 대학원과 국민대 박사과정을 늦깎이로 마치고 지금은 세계수박연맹 부총재, 국민대 겸임교수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요시사>가 범 이사장을 만나 드라마 같은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범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군 장교 출신으로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시다. 현재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의 이사장을 맡고 계신데 진흥원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요즘 어린 학생들이 너무 버릇없이 구는 것은 모두 어른들의 탓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인데 인성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한군데도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고 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이하 진흥원)을 만들게 됐다. 

- 진흥원에서 하는 일은?
▲ 진흥원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성장단계에서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조명하고 리더십과 의사소통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전문적인 인성교육지도사도 육성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을 마치면 자격증도 발급한다.

- 군인 시절 불의의 사고로 전역하게 되면서 한때 삶을 저버리려 시도까지 했다고 들었다.
▲ 어렸을 적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군 장교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태권도 교관 등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연탄가스 사고라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전역을 해야만 했다. 전역을 하고 나니 취업도 안 되고 가정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살 바에야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 그런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래서 이대로 포기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해 늦깎이 공부도 시작했고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강의를 시작했고 여러 저서들을 출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이사장님께서는 태권도를 통한 선교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떤 방식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계신가?
▲ 오래 전부터 대만에 태권도 기술을 보급하고 대만 태권도인들과 교류해왔다. 대만에는 1년에 두세 번은 시범단을 이끌고 들어간다. 시범단의 시범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린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크리스천이라 자연스럽게 대만 태권도인들도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그랬다. 지금은 대만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진들도 함께 예배에 참석한다. 대만 태권도계에서는 저를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 태권도 지도자로 오랫동안 활동하셨다. 태권도의 매력은 무엇인가?
▲ 태권도는 한마디로 종합 예술이다. 품새 하나만 봐도 얼마나 멋있나? 국가적으로 태권도 육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태권도로 인해 창출될 수 있는 부가가치가 아직도 어마어마하다. 또 태권도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나는 운동이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 제대로 안 해
"인성교육 전문가 이제라도 육성해야"

- 태권도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 가장 시급한 것은 비 태권도인들이 각종 태권도협회 간부진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이다. 국회에서 겸직을 못하도록 의원들에 권고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치인들이 태권도계의 각종 이사장, 회장 자리를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다.
 

태권도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씩 맡으니 태권도계가 발전할 리가 없다. 그런 사람들이 자꾸 들어오니 비리도 생긴다. 우리나라 태권도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안주해 있으면 안 된다. 이미 다른 국가들과 실력의 격차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태권도계도 개혁이 필요하다.

- 이사장님께서는 명강사로도 유명하다. 명강사로 불리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 늦깎이 공부를 시작해 강사가 됐지만 그만큼 남들보다 더 노력했다. 한번 강의를 시작하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쉴 새 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제 강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현장에서 발로 뛰어 얻은 경험들을 명심보감, 사서삼경 등과 결합해 강의하니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최근 <지혜를 지혜로 풀면 명견만리>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들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 감히 리더들이 읽어야 할 필독독서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서삼경과 명심보감에 기술했던 고사성어들을 묶어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중국의 고사성어들을 편집한 반면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사성어를 중점으로 소개했다.

내용은 지혜, 신념, 참을성과 포용력 리더십 등 18개 부제로 분류돼 각각 부제에 맞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모든 이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사성어를 삶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7권의 책을 펴냈다고 들었다. 독자들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
▲ 군인 출신에 태권도 하던 사람이 어떻게 책을 7권이나 펴냈냐며 놀라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펴낸 책들은 모두 소중하고 애착이 간다. 그중에서도 <리더의 인성교육>이란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는?
▲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탁월한 리더십과 뛰어난 소통 기술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좋은 리더가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자질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인성이다. 인성을 갖추지 못한 리더는 폭군일 뿐이다. 물질만능주의시대에서 간과하고 있는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mi737@ilyosisa.co.kr> 

 

[범대진 이사장은?]

▲이학박사
▲국민대학교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한라대, 기독대, 국민대, 국기원 교수
▲(사)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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