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잘릴까? 버틸까?

2015.06.11 13:19:36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제를 놓고 포스코 수뇌부와 마찰을 빚은 전 사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사장은 지난달 그룹 비상경영쇄신위원회가 구성될 때 다른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전 사장이 경질되는 이유는 가스전 매각 때문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매각 대상으로 검토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포스코, 해임안 검토중
본인은 거부 의사 밝혀

모회사인 포스코에 반기를 든 것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 전체 이익의 70%나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 사장은 해임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혼란이 조속히 정리되고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이후 주주와 회사가 원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전 사장은 정통 ‘상사맨’이다. 1977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1988년 ㈜대우(현 대우인터내셔널)로 옮겼다. 2010년 부사장, 2012년 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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