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시대 투자형 창업이 뜬다

2015.03.23 10:23:59 호수 0호

가맹점 직접 운영하기 어렵다면?

창업시장에 투자형 창업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1.75%로 내리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외식 창업시장에도 반영된 것. 국내외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기조를 보이면서 과거와 같은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4050세대나 화이트 칼라 직종에 종사하면서 투자하는 형태다.



풀잎채 펜타포트점 2억 투자자
월 600~700만원 배당

투자형 창업의 경우 본인은 투자만 하고 전문가가 점포운영을 하므로 성공 확률이 높고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금리와 비교해 수익률도 높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이다.
투자형 창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다. 여러 명이 나눠서 지분을 부담하는 공동투자형창업과 한 사람이 전액을 투자해 여러 개의 점포를 열어 제3자(점장)에게 운영을 맡기는 다점포 관리형 창업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식뷔페 ‘풀잎채’는 공동투자 창업제도를 운영한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수상권에 330~660㎡ 크기 매장을 중심으로 본사와 3~4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운영은 본사에서 파견하는 외식 운영전문 매니저가 맡는다. 대형매장의 운영 구조상 전문적인 노하우와 숙련된 전문인력이 직접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쇼핑몰 펜타포트에 위치한 풀잎채에 9억5000만원 투자비 중 2억원을 공동투자한 배형태(51) 씨는 매월 600~700만원을 배당받는다.

3~4명 공동투자

지난해 10월 481㎡(146평) 규모로 문을 연 풀잎채 천안펜타포트점에는 6명이 공동투자했다. 한 달 매출은 2억2000만원. 이중 식재료비, 인건비, 쇼핑몰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익은 15% 수준이다. 배씨는 21% 지분을 갖고 있다.
매장은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그는 점포에 나가지 않는다. 그는 “최근 한식뷔페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봤다”며, “20여년간 두부전문점 등을 운영해온 본사의 메뉴개발, 마케팅, 운영지원 등이 탄탄한 점도 투자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한식의 맛을 담은 프리미엄 뷔페를 표방,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한식 일품요리 100여가지를 성인 1인기준 1만2900(평일점심)~1만6900원(평일저녁/주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강원도 곤드레 가마솥 밥과 수제 함흥냉면, 숯불 직화불고기 등 대표메뉴를 비롯, 수제순두부, 각종 산채나물, 정선수리취떡, 연근샐러드 등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식사류, 커피 및 디저트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배씨는 “중장년층과 가족고객층의 건강한 모임장소로 제격이어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따뜻한 봄을 맞아 몸에 약이 되는 슈퍼푸드와 특용작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 봄철 고객맞이에 나섰다. 방풍나물, 어린 보릿잎, 삼채뿌리, 당귀잎, 퀴노아 등을 주재료로 고추장불고기, 오징어방풍나물전, 어린보릿잎곤약국수무침, 삼채뿌리무침, 당귀잎약선편육냉채, 퀴노아영양밥 등을 선보였다.
투자형 창업을 위해서는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업종을 골라야 한다. 투자 성공 여부는 업종 선정이 관건이다. 때문에 진입장벽이 너무 낮거나 반짝 유행 아이템을 골라서는 안 된다.
공동투자 제도는 여러 명의 투자자들과 수익금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익금을 분배할 때 충분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상권의 규모, 입지, 업종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중요한 이유다.

운영은 본사에서


본사가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갖췄는지 역량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투자자가 투자만 하고 본사가 운영을 한다면 운영방법과 시스템 등에 따라 매출과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식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지, 운영 및 정산, 수익 배분 등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와 경영자, 투자자 간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해당사자 간 권리와 의무, 이익분배, 역할 분담 등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계약에 이러한 사항을 정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자신의 가게를 제3자에게 운영을 맡기기 때문에 위탁 경영자와의 계약사항이나 투자리스크도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
자료제공 : (주)FC창업코리아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