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문화팀] 김해웅 기자 = 손흥민 퇴장, 심판 휘슬 이후 상대 선수에 발길질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2)이 30일(한국시각) 선수생활 첫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소속팀 레버쿠젠은 4부 리그 팀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이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라운드(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MDCC 아레나에서 열린 FC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의 2014~2015시즌 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78분을 소화했다.
후반 33분 레드카드를 받을 때까지 왼쪽 공격수로 뛴 손흥민은 적극적인 공격과 압박을 가하는 등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앞서 전반 20분과 43분에는 위력적인 슈팅으로 마그데부르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순간에 흥분한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상대 선수와 공을 두고 경합 중이던 후반 33분 심판의 휘슬이 울린 이후에 상대 선수에게 발길질을 했던 것.
비록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심판은 과격한 행동을 한 손흥민에게 경고 없이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경기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강하게 항의했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한 건 리그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조차 한번도 없었다.
레버쿠젠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장과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레노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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