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Ball Collection

2009.10.20 10:51:02 호수 0호

“내게 맞는 볼을 사용하자”

골프를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볼을 구멍(홀)에 넣는 경기다. 또 볼을 날리는 데 막대(클럽)를 사용한다. 이런 시각으로 보자면 골프를 구성하는 요소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골프볼이다. 클럽만큼이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골프볼인데도 사람들은 골프볼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볼에 대해 알아보고 내게 맞는 골프볼을 찾아보자.

실력 쌓고 나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골프볼’
골프볼에는 물리학과 유체역학의 법칙 숨어 있어


골프볼 역사의 시작에는 깃털을 거위 가죽에 넣어 만들었던 페더리 볼(Feathery Ball)과 고무나무의 수액으로 만들었던 구타 페르차 볼(Gutta Percha Ball)이 있다. 또 구티 볼(Gutty Ball)이 있으며 투피스 볼의 시초랄 수 있을 와운드 볼(Wound Ball)이 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이 같은 이름들 대신 볼을 이루는 구조에 따라 1, 2, 3, 4피스로 구분하게 됐다.

골프볼은 가운데 위치할 코어(Core, 볼 한가운데의 핵)를 먼저 만들고 그 핵을 중심으로 반발력과 탄성이 다른 물질(Cover) 한 쌍을 씌워 만든다. 핵을 포함해서 몇 가지로 구성됐느냐에 따라 2피스, 3피스, 4피스로 불린다.

구조에 따른 분류
1, 2, 3, 4피스 구분



원피스 볼도 있으나 요즘에는 골프 연습장에서나 볼 수 있을까 라운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아마추어나 비거리가 적게 나가는 사람들은 2피스를 많이 사용하고 3피스, 4피스는 거리보다는 스핀양을 많이 먹기 때문에 상급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또한 코어는 요즘엔 단순소재보다는 티타늄, 텡스텐과 같은 금속 성분을 추가한 복합소재의 코어가 개발되고 있다.

이렇듯 구조나 코어 및 커버의 소재, 딤플의 배열 패턴 및 깊이 등으로 골프볼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코어는 골프볼의 정중앙에 있어야 하는데 이전의 일부 골프볼은 핵이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공의 중심이 치우치기 때문에 퍼트할 때 공이 똑바로 가지 않게 된다. 이것을 실험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보는 테스트 방법이 쓰이곤 했다.

코어가 치우쳐진 골프볼은 소금물에 뜰 때 한쪽만 일정하게 물 위로 나온다(골프볼의 무게를 생각해 소금을 많이 타야 공이 뜬다). 골프볼은 한마디로 과학의 집대성이다. 골프볼을 만드는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신제품 출시를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골프볼의 소재나 구조, 딤플의 배열 패턴이나 깊이 등에는 우리가 모르는 물리학과 유체역학의 법칙들이 숨겨져 있다.

골프볼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스피드다. 스윙 스피드는 남성은 80~100mph(miles per hour) 정도이고 여성은 80mph 미만이며 프로들은 보통 110mph 이상으로 조사된다. 다른 골프용품들과 마찬가지로 볼 또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는 스펙에만 국한된 말이 아니다.

골프볼 제작 기술의 발전은 최근 들어 절정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골퍼들은 단순히 단단한 투피스 볼과 좀 더 무른 와운드 발라타 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길고 긴 선택 목록을 놓고 고민하게 된다.

골프볼 변화는
과학의 집대성

내게 맞는 볼은 고형 볼인가 와운드 볼인가, 중심은 고형심이 좋은가 혹은 액화심이 더 나을까, 커버는 셔린인가 현대식 혼합 셔린인가 우레탄인가, 아니면 질 좋은 옛날 발라타인가? 인조 플라스틱인 셔린(Surlyn) 커버를 입힌 표준형 투피스 볼은 초보자와 핸디캡이 높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지만 좀 더 높은 기량을 가진 골퍼들은 슬슬 좀 더 발전한 고형 볼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투피스 디자인과 사중 구조의 4피스 디자인도 있으나 대부분은 3피스 볼이다.

최근의 볼 제작사들은 소재와 심의 크기 두 요소 모두를 다양하게 변주하여 볼이 만드는 거의 모든 비행 형태와 감각을 얻을 수가 있다. 이렇게 제작된 볼은 부드러운 타구감과 짧은 아이언의 높은 스핀율, 훨씬 만족스러운 비거리까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놀라운 제품들이다. 오늘날 골프볼 시장에서 구매력이 높은 인기 품목들은 3피스의 고형 볼이 주를 이룬다. 각각의 층은 볼의 성능을 탁월하게 높여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중앙 심은 고형심으로 하거나 혹은 액화심을 채워서 감도를 최적화할 수 있고 스핀율을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액화심 사용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골프볼의 크기와 무게는 1921년 처음으로 규격화됐다. 당시 규정을 관장하는 두 기관에서 볼의 무게는 1.62온스(45.9그램) 미만이어야 하며 지름은 1.62인치(41.1mm)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격대로의 것을 스몰 사이즈 혹은 잉글리시 사이즈라 한다.

여기에 무게는 같고 지름이 1.68인치(42.7mm)인 것을 라지 사이즈라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USGA는 무게가 1.55온스(44그램)인 것으로서 지름이 1.68인치(43mm) 크기인 볼도 규격품으로 허가해 주었고 1932년에는 1.62온스로 무게를 늘렸다.

볼의 표준규격은
1.68인치의 볼

영국인들은 해안가에서 골프를 치기에 적합한 것이라고 믿던 작은 공으로 골프를 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브리티시 오픈 대회에서 거듭 우승을 하는가 하면 라이더컵 대호에서도 매번 그래 왔듯이 영국 및 아일랜드 팀의 실력을 압도해 버렸다. 1968년 영국 PGA는 마침내 소관 토너먼트에서 좀 더 큰 공을 시험해 보기로 했으며 1974년에는 R&A가 오픈 챔피언십에서 1.68인치의 볼을 규격 볼로 정했다. 현재도 이 볼이 표준 규격이다.

공의 크기가 작을수록 공기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거리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규격을 정해놓고 규격 이하의 크기로 만든 볼은 비공인구라 하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1908년 월리암 테일러란 이름의 한 영국 엔지니어가 볼 표면에 둥글고 오목해진 ‘뒤집힌 브램블’이란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특허를 따냈다. 이것이 딤플을 가진 골프볼의 효시가 됐으며 이 볼은 이전의 어떤 볼보다 훌륭한 샷이 나왔다.
 
1930년에 이르러서는 딤플 없는 볼이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공은 자신을 통과해 이동하는 모든 물체에 대항해 힘을 작용시킨다. 이 힘은 두 가지인데 물체의 속도를 감소시키는 항력과 저항과 직각을 이루며 보통 위로 작용하는 양력이 그것이다.

백스핀이 걸린 채로 골프볼을 쳤을 경우, 비행기의 각진 날개가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면서 상공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과 아주 흡사한 방법으로 공은 주위로 흘러드는 공기를 휘감는다. 하지만 공이 둥근 물체라서 항력이 커진다.

딤플에 따라
비거리 좌우


매끄러운 볼의 앞면을 때린 공기는 주변의 기압을 높이면서 측면으로 지나간다. 그러나 공기는 볼 뒷면으로 급회전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나간 자리에 저압의 기류 자국을 남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항력이 증가하고 결국 멀리 날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딤플이 들어감으로써 공 주위의 공기 흐름을 바꾸어 준다. 이제는 딤플이 볼 표면을 훨씬 잘 감싸주어 저압의 공기가 잔류하는 현상이 뚜렷이 줄어들어 항력을 최소화해 준다. 실제로 딤플 볼이 받는 공기 저항의 크기는 매끄러운 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공이 멀리 나가려면 딤플(공에 파여 있는 홈)이 중요한데 이 딤플 수가 많을수록 멀리 나간다. 공식적인 시합에 나갈 수 있는 볼의 평균 딤플 수는 350~450 사이다. 업체마다 딤플의 숫자와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골프에서 실력을 쌓고 나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 골프볼이 아닌가 싶다. 골프볼의 성능이 우수할수록 원하는 목표지점에 좀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골프용품 중 가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제품이 바로 골프볼이다. 볼은 일반적으로 각자가 쓰는 볼만을 쓰는 편이며 메이커나 가격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스펙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이제 막 시작하는 비기너 입장이라면 저가의 볼이 무난하다. 생산된 지 1년 혹은 2년이 지난 제품은 접착력이 떨어져서 비거리가 20% 정도 감소된다는 말들을 들어봤을 것이다.

골프볼 선택 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스피드
아마추어는 2피스, 상급자는 3~4피스 사용


그러나 메이저급 골프 볼 브랜드의 관계자들이 말한 바로는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관리만 잘하면 10년 정도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골프볼은 보통 성별의 구분이 없다. 물론 여성을 상대로 내놓는 상품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골프볼의 경우 구분은 코어를 포함한 커버의 개수 즉, 2피스, 3피스, 4피스로 하는 구분과 컴프레션(Compression, 압축 강도)으로 하는 두 가지의 구분이 있다.

메이커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골프볼이 외부에 메이커를 포함한 글과 숫자가 인쇄되어 있다. 이 중 숫자는 각각 색깔이 달리 있는데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그리고 녹색으로 나누어져 있다.각각의 색깔은 검은색은 100Cp, 빨간색은 90Cp, 파란색은 80Cp, 그리고 녹색은 70Cp다. 검정은 단단하고 프로나 로우 핸디 골퍼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빨강은 보통이고 일반의 남성에게, 파랑은 무르고 시니어에게 어울리며, 그리고 녹색은 매우 무르고 일반 여성에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 숫자의 색깔만으로 제품을 고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골프볼 구성 재료에 따른 구분과 성별과 골퍼 각자의 성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상급자에 헤드스피드도 빠르고 단단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검은색일 테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기 능력에 맞는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골라보자!

헤드스피드가 빠르지만 스핀을 좀 더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엔 검은색에 3피스나 4피스의 조합이 좋을 것이다. 또 소프트한 느낌을 좋아하면서 비거리를 내고 싶다면 2피스에 빨간색이나 파란색의 숫자가 인쇄된 볼을 이용하면 된다. 물론 제조사 메이커별로 같은 색상의 조합이라 할지라도 강도 및 스핀력, 탄도 등이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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