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온라인팀] 강호동, 때아닌 소치 빙속 '해설 논란'
11일밤 KBS 2TV <동계올림픽 2014 여기는 소치>에는 전 씨름선수이자 방송인 강호동의 억센 사투리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KBS 2TV 측이 <동계올림픽 2014 여기는 소치>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강호동을 깜짝 앉혔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전날(10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 해설에 이어 이날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해설자로 나섰다.
강호동은 동계 올림픽 시작 한달 전부터 꼼꼼히 자료 수집을 해왔다며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위원의 멘트가 멈춘 사이 서 해설위원에게 끊임없는 질문세례를 퍼부었다.
게다가 해설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서 아나운서와 나 해설위원의 중계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고 마치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한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는 등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질문내용도 개인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말투도 거칠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일관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거북스러웠다는 반응이 고개를 들었다.
물론,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들의 눈높이대로 중계했다", "나름 신선했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MC를 도맡아하고 있던 그였기에 평소 자신의 진행 습관처럼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설자로서 임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던 것이다.
실제로 경기 직후, 트위터 등 각종 SNS상에는 "개나 소나~", "응원하러 간다더니 해설을 하다니.. 씨름선수 경력으로 빙상경기를 해설한다고? 장난하나", "강호동이 대체 빙속을 뭘 안다고 해설을?" 등의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사진=KBS)?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