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 정보유출 확인방법? 아직 정신 못차렸나?

2014.01.20 10:57:13 호수 0호


▲농협카드 정보유출 확인방법 사이트




[일요시사=사회2팀] 농협카드 정보유출 확인방법…아직 정신 못차렸나?

농협카드 정보유출 확인방법, 논란

최근 금융권이 농협·KB국민·롯데 등 신용카드사들의 정보유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카드사 이용객들이 각 은행사들의 유출 확인을 위해 사이트를 찾고 있는데, 폭주로 인해 마비되어 접속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도 20일, 농협카드의 유출 조회를 하기 위해 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조회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했다.

유출조회 서비스 해당 접속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개인정보 유출조회 서비스 창에서 카드번호, 휴대폰 번호는 물론, 주민등록번호까지 중요한 개인정보 모두를 입력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용카드의 유효기간이나 CVC 번호까지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겅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작금처럼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파장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름, 전화번호 등의 중요한 개인정보들을 다시 입력하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의 간단한 입력만으로도 충분히 해당 은행 카드 소지자 유무를 판단할 수 있을 텐데도 굳이 모든 개인정보들의 입력을 요구받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화면으로 개인정보를 입력받아 고스란히 정보를 빼가는 피싱 사이트들의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도 하다. 이 경우 불특정 다수의 해당 고객들은 유출 조회 서비스를 받다가 오히려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쯤되자, 여기저기서 "아직 정신 못차렸나?", "해당 유출조회 사이트가 피싱 사이트라면?" 등의 볼멘 소리마저 들린다.

심지어 농협·KB국민·롯데 카드사 이외의 금융권 고객들의 개인정보도 상당수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정보유출 대란'은 당분간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빠져나간 농협·KB국민·롯데 등 카드사들의 개인 정보는 성명·휴대전화 번호·직장 전화 번호·주민번호·직장 주소·자택주소·결제계좌·신용한도금액·카드 유효 기간 등 최대 19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H농협 개인정보 유출 조회 사이트 캡처)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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