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뒷담화>탤런트 ‘A군’매니저와 동거 이유

2009.09.22 10:06:17 호수 0호

“무슨 일 일어나면 큰일이죠”

겉으로 보기엔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쥔 연예인이지만 사실 이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연예인들이 각종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다반사. 잠깐 떴다가 무대 저편으로 사라지는 이들은 그래서 늘 불안과 심리적 부담감을 안고 산다. 이는 아차 하는 순간 돌발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관계자들의 지속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탤런트 A군 매니저 B실장은 가슴 철렁한 순간을 경험했다.  

A군 다이어리에 적힌 글 본 매니저 가슴 철렁 
인기 하락에 대한 초조감이 우발 행동의 발단

연예인을 옥죄는 것은 인기에 대한 불안이다.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사는 존재다. 한 방에 대박 나고 한 방에 박살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설사 이번에 잘됐다 하더라도 다음 번에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신인일수록 더하다. “거기에서 오는 압박감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초 데뷔해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탤런트 A군은 최근 출연 작품이 없어 집에서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연달아 작품을 하다 보니 심신이 피곤해 드라마가 끝나면 무조건 쉬어야겠다고 마음먹고 휴식에 들어간 것. 하지만 휴식기가 길어지자 불안감이 엄습한 A군은 조금씩 불안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A군은 매일 소속사 사무실에 찾아가 매니저에게 “일거리를 가져 오라”며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오디션에서 몇 번 떨어진 경험을 한 A군은 평소 부드러운 성격이 다혈질로 편하기 시작했다. 이후 술을 전혀 못하던 그는 술 마시는 횟수도 늘었다.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던 매니저 B실장은 어느 날 오디션을 보러 가기 위해 A군이 혼자 자취하는 집에 데리러 갔다 식겁한 일이 벌어졌다.



A군 휴식 길어지자 불안

전날도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자고 있는 A군을 깨우던 B실장이 책상 위에 펼쳐진 다이어리를 본 것. 다이어리에는 A군이 지금 상황에 대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B실장은 “당시 다이어리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A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B실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날 오디션 일정을 취소하고 소속사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책 회의 결과 우선 A군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병원 상담을 받기로 했고 A군과 대화도 많이 나누는 한편 매니저 B실장이 동거를 하기로 했다. B실장은 “당분간은 옆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잘 살펴야 할 것 같다. 연예인들은 아무도 찾지 않고 불러주지 않을 때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불안감에 남몰래 ‘가슴앓이’

얼마 전엔 탤런트 C양도 소속사 매니저에게 ‘너무 힘들다’는 등 심정을 털어놓아 소속사에서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C양은 “청춘스타 시절 늘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살았다. 연예인들에게 최고 행복한 순간이 전성기일 것 같지만 최고 자리에 있을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훨씬 심하다”면서 “나 역시 인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굉장한 정신적 불안에 시달렸었다”고 털어놨다.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젊은 연기자들도 마찬가지다. C양의 매니저도 “C양도 한동안 작품을 못했다. 만날 때마다 초초하고 조급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기가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특히 자신이 쉬고 있는 동안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치고 올라오는 모습에 초조함을 느끼는 것 같다. 또한 겉으로는 활발한 듯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내성적인 연예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소속사들 연예인 상담시간 마련 등 대책
탤런트 C양도 ‘너무 힘들다’ 심정 토로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누구나 받는 스트레스를 직업상 노출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처럼 사람 만나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술 한잔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어렵다. 일단 자유롭지 못하고 행동을 구속받는 자체가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B실장은 “연예인은 대부분 집에 가서 혼자 생활한다. 성격이 예민할 뿐 아니라 아픔을 남에게 쉽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자기만의 생각이 많아진다. 중간 중간에 운동을 하며 풀어주어야 하는데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울증과 불면증이 겹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니지먼트사들은 ‘연예인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감정이 풍부하고 예민한 여자 연예인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매니저들은 소속 식구 챙기기에 신경이 곤두섰다. D엔터테인먼트는 연기자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시간을 자주 마련하고 있다.

D엔터테인먼트의 한 홍보담당자는 “우리 회사 연예인들은 행사 때마다 자주 모여 함께 식사하고 술도 마시며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동료애가 남다르다. 연기자끼리 흉허물 없이 평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희망하는 연기자들에게 정신과 상담을 통해 평상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