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아의 생활건강<2>

2009.08.25 10:31:16 호수 0호

외모와 성격으로 보는 사상의학

이제마 선생은 사상 체질을 네 가지로 구분하여 체질에 따른 식생활과 섭생을 하게 되면 누구나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체질이 다르면 증세와 병이 같아도 다른 치료법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약이고 음식이라 할지라도 내 체질에 맞지 않으면 내게는 효험이 없거나 독이 될 수도 있다. ‘척 보면 압니다’ 식의 체질감별법은 오진이 많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충분한 내원과 진찰을 통해 체질을 확진해야 한다.

한국인의 50%에 해당하는 태음인은 체격이 큰 편이고 근육과 골격이 발달, 보통 키가 크거나 몸이 비대한 사람이 많다. 허리가 굵은 편이고 어깨보다는 배가 더 발달하며 의젓하고 무게가 있어 보인다. 인자하고 마음이 너그러우며 활동적이며 집념과 끈기가 있어 점잖이 묵묵히 실천하나 게으를 때는 한없이 게으르다.

외곬이어서 고집이 세고 음흉하며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뻔히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무모하게 밀고 나가려고 하는 우둔성이 있어 마치 소에 비유될 수 있다. 태음인은 소고기, 장어, 미꾸라지와 같은 고단백 음식이 체질적으로 잘 맞으며 도라지, 무, 연근 더덕과 같은 뿌리채소도 좋다. 반면에 고등어 청어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과 생선회를 비롯한 모든 조개종류와 날배추 등의 잎채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전호흡은 들이마시기를 길게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30%에 해당하는 소양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엉덩이보다는 가슴 주위가 발달하는 편이며 경쾌해 보이나 가벼워 보이는 인상으로 걸을 때 항상 먼 곳을 보고 걷는다. 항상 밖의 일을 좋아하고 보기엔 다소 경박해 보이지만 다감하고 봉사 정신이 강해서 남의 일에는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이 호감을 갖으나 본인의 가정이나 자신의 일은 경솔히 여겨 소홀히 하는 편이다. 매우 판단력이 빠르나 계획성이 적으며 일이 안 될 때에는 체념도 빠르다. 소양인은 닭고기 흑염소 인삼은 맞지 않으며 돼지고기나 결명자 영지 구기자 등이 체질에 잘 맞다. 또한 성격을 느긋하게 갖고 술과 냉수욕을 금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20%에 해당하는 소음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하였고 살과 근육이 적고 부드럽다. 키와 몸집은 대체로 작은 편으로 몸매와 균형이 잡힌 사람이 많다.

얌전하고 온화한 인상이며 미남미녀가 많다. 사색적이고 매사에 치밀하며 판단력이 빠르고 머리도 총명하고 다소곳하다. 하지만 세심하고 내성적이며 자기본위적이어서 질투가 심하고 계산적이다. 화가 나면 쉽게 마음을 풀지 않는 편이며 실리를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우 조직적, 사무적이다. 자기가 맡은 일은 빈틈없이 처리를 잘하고 윗사람에게 비위를 잘 맞추는 반면 자기가 한 일에 남이 손대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남이 잘하는 일에 질투가 심하다.

보리, 돼지고기와 같은 성질이 찬 음식을 금하고 닭고기 양고기 대추 인삼 꿀과 같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꼼꼼히 생각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에 쓰여 있는 특징들은 체질에 따라 전형적인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며 겉보기와는 다르게 정반대의 체질인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맥진, 체질침, 체질 약물반응 등을 종합하여 충분히 내원 진찰한 뒤 체질을 확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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