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 ‘노무현 패밀리’

2009.04.21 09:47:14 호수 0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한 달째를 맞으면서 검찰 수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이번 수사로 노 전 대통령의 ‘패밀리’가 총출동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회장의 돈 3억원과 100만 달러를 전해 받은 것과 관련, 소환조사를 받았다.



권 여사는 ‘미처 갚지 못한 빚’을 갚기 위해 “100만 달러와 3억원은 내가 남편 모르게 빌린 돈”이라면서도 돈을 빌린 경위와 채권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도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은 과정의 의혹들에 대해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권 여사의 막내 동생인 권기문씨가 참고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해외 창업투자사가 박 회장의 돈 일부를 국내 업체 2곳에 투자한 정황을 포착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관련,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은 최근에 안 일이라고 해명했으며 박 회장에게서 연씨에게로 전해진 500만 달러에 대해서도 박 회장이 연씨에게 투자한 것으로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패밀리’들의 조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받았거나 재임 중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이 같은 정황을 모르고 있었다면 뇌물죄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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