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나눔 본취지 어디가고 퇴폐·탈선으로…"

2012.11.02 12:31:22 호수 0호

[일요시사 온라인팀] 자신의 재능을 저렴한 가격에 타인과 공유하면서 봉사활동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취지의 재능나눔이 탈선과 퇴폐적인 양태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재능나눔' 사이트에 교복을 입은 10대가 '애인대행' '데이트' 등의 재능을 판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되고 있다고 2일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10대 소녀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재능 나눔 카페에 "돈이 급하다. 혼자 밥 먹기 싫은 분들 같이 밥 먹어 드린다. 페이는 1만원 넘게 주시면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게시자는 "건전한 선에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또 다른 재능나눔 사이트에는 "5000원에 말동무, 애인대행" 등의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문제는 건전한 만남을 전재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일당 5만원, 결제 즉시 실제 애인처럼 행동하겠다' 등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여기에 재능나눔 사이트에 공개된 여성의 신상정보는 온라인 상에서 2차 피해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 매체는 지난달 22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사례로 제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7~8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단체 대화방에 접속, 10대 여학생들에게 "키스 알바하면 1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무작위로 전송했고 호기심을 느낀 10대 초·중고 여학생 5명 중 1명을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 성폭행했다. 또한 나머지 여학생 4명에게 "알몸사진을 전송하지 않으면 인터넷에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아울러 이날 보도에서 단순한 애인대행을 넘어서 엽기적인 거래 정황도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한 재능나눔 관련 카페에 "돈이 급하다. (신던) 스타킹을 장당 5000원에 판다. 조건만남이나 다른 알바는 안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1일 오전에는 "여성이 입던 스타킹이나 팬티를 산다" 등 비상식적인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인영 기자

 

<기사원문>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6589306&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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