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덮친 중동 정세 불안 ‘포장재 쇼크’

2026.04.07 06:19:04 호수 1578호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소상공인의 생존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배달과 포장이 일상이 된 시장 구조 속에서, 포장재 가격 폭등은 단순한 비용 상승을 넘어 ‘영업 자체를 흔드는 위기’로 번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나프타 가격 급등에 따른 ‘포장재 대란’에 대해 정부와 배달 플랫폼의 실질적인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미터톤당 약 640달러 수준이던 나프타 가격은 최근 1220달러까지 치솟으며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이 여파로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가격이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과 카페, 소매업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포장재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 비용이 된 상황에서 원가 부담은 급증했지만, 소비자 가격에 이를 온전히 반영하기는 어려워 ‘팔수록 손해’ 구조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기값 40%↑…팔수록 손해
나프타 폭등이 불러온 위기

일부 현장에서는 냉면 용기 등 주요 포장재 가격이 하루 사이 수만 원씩 오르는 등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경영 압박이 극대화되고 있다.

연합회는 우선 정부 차원의 시장 안정 조치를 요구했다.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가격 인상률을 관리하고,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나프타 가격과 연동한 ‘포장재 부담 경감 지원금’ 신설과 함께, 기존 소상공인 경영바우처에 포장재 구입비를 포함하는 등 실질적인 재정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배달 플랫폼을 향한 요구도 이어졌다. 연합회는 음식 가격과 포장비를 분리 표기해 소비자가 비용 구조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플랫폼 기업이 수수료 감면이나 포장재 비용 지원 등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비용 부담이 소상공인에게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미 한계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또 하나의 생존 위기”라며 “정부와 플랫폼 업계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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