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차별화해 틈새를 공략하거나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이른바 ‘퍼플오션 전략’이 창업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 전략은 대중적 아이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기존 수요는 물론 잠재 수요를 이끌어 낸다는 장점을 가진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이색 신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로 40여 년 동안 콩탕과 포두부쌈 등 특별한 콩 음식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웰빙 음식점 ‘고모네 원조 콩탕’을 소개했다.
100% 국내산 무농약 콩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는 고모네 원조 콩탕.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이곳은 참기름부터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 등을 모두 유기농 식재로 사용하고, 두부와 장아찌 등을 직접 만들어 믿을 수 있는 품질과 맛을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모네 원조 콩탕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다름 아닌 포두부. 37년간 콩 요리를 연구, 개발해온 고모네 원조 콩탕의 이종희 대표는 종이처럼 얇은 포두부를 쌈으로 활용한 이색적인 메뉴를 20여 년 전부터 선보이며 긴 세월 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보쌈 메뉴들이 상추 또는 배추 등과 함께 보쌈을 곁들여 먹었던 반면, 이곳은 보쌈고기와 조합해 먹는 쌈으로 포두부를 선택함으로써 기존의 보쌈집과는 전혀 차별화된 메뉴 구성을 갖추게 된 것이다.
포두부쌈은 종이처럼 얇은 포두부에 양념을 버무린 유기농 채소 12가지와 돼지고기를 싸서 먹는 요리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두부에 다양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다양한 채소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젓가락과 숟가락을 이용해 한입 크기로 쌈을 싸도록 만들어 우아하게 즐길 수 있으며 방짜유기 그릇에 제공돼 품격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포두부쌈을 주문하면 막걸리 한 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단체손님 예약이 주를 이루는 만큼 예약손님에 한해 이 사장이 직접 만든 장아찌를 포장해 주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보쌈시장이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린 포두부쌈전문점은 재료를 통한 고객의 웰빙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존의 대형 프랜차이즈에 익숙한 맛보다는 콩을 통해 영양을 향상시킨 색다른 포두부쌈은 기존 보쌈전문점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
또한 이처럼 포두부쌈이라는 이색 메뉴와 각종 콩 두부요리를 통한 매출로, 기존 쌈집에 비해 저렴한 원가 구성이 가능하고 콩의 소비회전율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