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호, AX 혁신으로 미래 고객 가치 공략 가속

2025.12.24 00:00:20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LG가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 기존의 성공 방식을 넘어서는 ‘강력한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 전환(AX)’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22일, 2026년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전했다.

이번 신년사를 통해 구 대표는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택한 그곳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그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구 대표는 최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도 각 계열사 사장단에게 AX 전략 실행안 고도화와 각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강한 체질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LG 각 계열사는 기존의 성공방식을 탈피하고 미래 고객가치를 앞장서 혁신하기 위해 ‘AX’에 방점을 찍고 새해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LG 각 사 ‘AX 전담 조직’ 신설 등 AI 활용 경쟁력 강화에 집중

지난달 말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류재철 사장은 최근 취임 이후 첫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하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AX 가속화를 주문했다.

류 사장은 지난 19일,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주요 경영진에 AX를 향후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각 조직별 세부 목표를 논의했다. LG전자는 AX를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B2B 사업과 소프트웨어, 구독, 전장 등 수익성 높은 신성장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해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LG 각 계열사는 연말 조직 개편을 진행하며 AX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빠른 실행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최근 기존 조직의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통합해 ‘AX센터’로 격상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회의체’를 회사의 최고 경영진 중심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AX를 통해 차세대 인프라를 구축하고 회사의 사업 전략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회의로,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생산 공정과 품질 개선 등 제조 분야 뿐 아니라, 실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디지털전환(DX) 그룹을 ‘AX그룹’으로 전환하고 CEO 직속으로 격상했다. AX그룹에는 데이터, 공급망 관리, 개발 제조 등의 역할도 포함돼 있어 LG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 역량 고도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LG는 각 사의 AX 전략을 토대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 편,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의 성장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LG는 그룹의 AI 씽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집중하며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AI 모델 ‘엑사원’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며 글로벌 AI 기업과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엑사원을 중심으로 계열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지속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LG의 이 같은 AI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계열사의 생산라인,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등 각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AX 전환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를 중심으로 세포치료제와 같은 미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AI와의 융합을 통한 바이오 솔루션 확장에도 지속 집중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하며 업계에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ESS(에너지 저장장치) 분야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 시장 공략에 나서고, LG전자의 친환경 냉난방공조(HVAC)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지속확대해 AI시대 후방 산업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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