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킬러’ 임찬규 VS ‘관록’ 류현진

2025.10.27 17:10:10 호수 0호

초반 흐름·수비 실책 여부가 승부 가를 듯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 마저 승리하며 ‘챔피언의 확률’을 더 굳히려 하고 있다.



지난 26일, LG는 안방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승을 따낸 가운데 철벽 마운드와 타선, 수비 전반에서 앞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G는 2차전 선발로 국내 에이스급 투수 임찬규를 내세웠다. 올 시즌 27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팀 내 믿을 만한 선발로 자리 잡은 그다. 특히 임찬규는 한화 상대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라는 강한 성적을 냈고, 잠실에서 한화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잠실 한화전 킬러’로도 통한다.

반면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을 이날 선발로 내세우며 반격을 노린다. 류현진은 올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를 기록했고 잠실구장에서는 2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이미 1차전에서 한화 타선을 8-2로 제압하며 투·타 균형에서 우위를 보였다. 1차전 결과 마운드 대결에서 LG가 근소하지만 우세한 그림이 형성된 셈이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홈 2연전을 갖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가운데, 이번 경기도 ‘홈 스윕’을 향한 동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7전4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약 73.2%에 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당시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했으며, 선수단 역시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끌어가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한화는 삼성 라이온스와의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만큼, LG보다 체력적으로 다소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는 1차전에서 마운드의 호투에 이어 수비와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대승을 거뒀다. 주요 야수들의 수비 안정성과 연결 플레이가 이어졌고, 이는 마운드를 더욱 편하게 만든 요소로 작용했다.

한화는 반격을 위해 타선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상대 에이스급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며, 마운드에 초반 기선을 내준다면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차전의 관건은 크게 ▲초반 흐름을 어느 팀이 잡느냐 ▲어느 팀이 수비 실책을 하지 않느냐 ▲선발 투수들이 중반까지 실점 없이 던질 수 있느냐로 요약된다.

LG가 초반 투·타·수 부문에서 기선을 잡는다면 ‘홈 2연전 스윕’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화에게는 잠실구장 펜스와의 거리도 악재다.

실제로 잠실야구장은 좌석에서 중앙 펜스와의 거리가 125m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좌·우익선(양측 폴 방향, 100m) 거리도 가장 멀다. 이렇듯 외야가 넓고 펜스마저 높은 편이라 홈런이 비교적 적게 나오는 ‘투수 친화형 구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1차전에선 한화 타자들의 타구가 펜스 바로 앞의 외야수 박해민에게 잡혔다. 대전이나 대구 등 지방 야구장에선 충분히 홈런으로 이어질 만한 타구였지만 펜스까지의 거리가 넓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기세는 1차전을 여유 있게 가져온 LG에게로 가 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홈구장인 점도 LG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짓는 분위기다. 한화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1승1패를 만들어놓고서 안방인 한화이글스파크에서 3차전을 맞이해야 한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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