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문 닫는 유튜버 성지 설왕설래

2025.10.20 06:23:20 호수 1554호

‘막장 방송’ 부천역은 지금…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문 닫는 유튜버 성지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지난 8월 경기 부천역 일대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소주병을 들고 난동을 피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40분께 부천역 인근 광장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소주병을 들고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시청자 후원을 받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잇따라

지난달 29일엔 인터넷 방송 중이던 남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유튜버 B씨가 구속됐다. B씨는 부천시 원미구의 한 상가 건물 계단에서 30대 인터넷 방송인(BJ)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는 B씨가 욕설을 하는 장면과 흉기에 찔린 C씨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인터넷 방송의 성지로 떠오른 경기 부천시가 최근 부천역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유튜버와 BJ의 막무가내식 촬영과 기행 방송 행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부천시는 지난달 30일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TF를 새롭게 구성하고 ▲시설 개선 ▲공동체 협력 ▲제도 지원 등 3대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알렸다. 원미경찰서와 합동으로 광장 상시 순찰과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봉사단체와 협력한 야간 순찰도 확대한다.


앞서 부천시는 지난 2022년부터 해당 지역 내 방송을 제한하고 경찰과 합동 단속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부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일부 유튜버와 BJ들이 음주 상태로 웃통을 벗고 춤추는 등의 기행 방송을 벌이면서 시민 불편, 상권 피해 등 심각한 문제가 됐다.

막무가내식 촬영 유튜버와 BJ
부천시장까지 나서 근절 대책

부천시는 피노키오 광장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도입해 조형물 철거, 경계석·볼라드 제거 등 ‘기행 방송’이 자리 잡기 힘든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또 상인 네트워크 활성화, 건전한 문화행사 개최를 통해 부천역을 ‘막장 방송 무대’가 아닌 ‘디지털 문화도시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원 상담 창구 운영 ▲질서 유지 캠페인 ▲관련 조례 제·개정 ▲특별사법경찰 운영 검토 등 행정적 대응도 강화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시민의 생활을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불법·기행 방송을 뿌리 뽑고 부천역 일대를 안전한 시민 공간으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3년 동안 방치하다 이제야?’<desi****> ‘빌런 유튜버들 엄벌에 처해주세요’<mira****> ‘공공장소에서 유튜브 못하게 하자’<foot****> ‘부천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느낀 거지만 무슨 문제가 되서 이슈 됐을 때만 강력 조치니 뿌리 뽑겠다니 얘기하다 흐지부지 옛날로 다시 돌아간다’<anwj****>

웃통 벗고 기행 방송
“앞으로 용납 않겠다”

‘저런 방송을 보는 것들도 다 똑같다’<suh0****> ‘후원자들도 같이 처벌해야 한다’<1004****> ‘사실 그런 방송하는 사람들한테 후원하는 시청자들도 문제다. 그런 방송이 돈이 되니까 그런 컨셉으로 하는 거고’<scro****> ‘부천 이미지 나락’<kcy1****> ‘부천역 근처만 그런 거다’<moon****>

‘어떻게 뿌리 뽑을 건데?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것을 어떻게 법적으로 처벌할 거냐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swir****> ‘저런 쓰레기를 콘텐츠라고 부르냐?’<leek****> ‘표현의 자유? 사회 속에서 자유가 뭔지나 알고 내뱉는지…’<wish****> ‘애들이 볼까 무섭습니다’<skyh****>


‘개나 소나 유튜브를 다 하니 그렇죠’<daff****> ‘질서보다 우선되는 자유는 없어야 한다’<jang****> ‘돈만 되면 쓰레기 짓 한다. 근절하기 쉽지 않다’<kim8****> ‘유독 부천에서 난리인 이유가 뭘까?’<reca****> ‘길가는 여자들 대놓고 촬영하는 유튜버들도 좀 제재해주면 좋겠네요. 여자들 몸매 대놓고 촬영한다’<shou****> ‘과잉단속이니 뭐니 방송하고 난리굿이겠네’<smc1****>

‘주변 상가들이 영업방해로 계속 신고하면 해결될 듯’<cms9****> ‘이제 인천이나 부평으로 가겠네’<magi****>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런 방송에 돈을 못주게 막는 법이 생기면 된다’<yoyo****> ‘부천역 전에는 엄청 번화하고 사람도 많았는데 방송꾼들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됐다’<rlag****> ‘현대판 동냥질’<a510****> ‘아이들 꿈 중에 유튜버가 많은데…이런 게 유튜버라 생각하게 하면 안 됩니다’<shoc****>

순찰 확대

‘유튜버도 자격제나 허가제 해야 할 때가 됐다’<kkam****> ‘합법적인 공권력을 제때 써먹지 못하고 늘 뒷북단속. 그것도 시늉만. 이번엔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자’<hone****>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방송

펜션에서 여성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을 마시게 한 다음 성폭행하고, 이 모습을 촬영한 30대 남자친구와 40대 인터넷 방송 BJ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손명지 부장검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7일 경기 화성시 제부도 한 펜션에서 여성 B씨를 성폭행하고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함께 인터넷 방송을 하자며 B씨를 펜션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의 범죄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송출됐는지는 수사 중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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