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향년67세

2025.10.15 16:24:45 호수 0호

여야 정치권 한목소리로 애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께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마비 증세의 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 위원장의 배우자였으며,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위원장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11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생후 6개월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자유선진당,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을 거쳐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국회까지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3년 말 민주당을 탈당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는 사당화됐다”고 비판했고, 이듬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22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정치권에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분위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유성구와 대전 시민을 위해 헌신하셨던 의원님의 열정과 노고를 기억한다”며 “늘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하셨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정현 대전시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슬픔을 전했다.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도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대한민국과 대전 발전에 평생 애써오셨다”며 “특히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강한 목소리를 내셨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황망할 따름”이라고 추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통해 “고인은 법률가 출신 5선 국회의원으로 유성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민주당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애정을 쏟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치적 소신에 따라 마지막 길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역발전을 위했던 고인의 열정과 헌신은 대전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애도 성명을 내고 “고인은 오랜 세월 대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정치인이었다”며 “5선 의원을 지내며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했고, 대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에도 온 힘을 쏟았다”고 기렸다.

이 위원장을 국민의힘으로 입당시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의회주의자 이 위원장님 추모한다”며 “바로 얼마 전에도 통화했는데, ‘지치지 말고 함께 꼭 좋은 정치하자’고 말씀하시던 특유의 굵고 선한 목소리가 생생하다”고 애도했다.

이어 “이 위원장님은 대단한 정치가셨다”며 “지난 총선을 앞두고 어렵게 우리 당으로 모셨던 분이라 더욱 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추모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대전 을지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9에 진행될 예정이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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