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가 환승제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년 넘게 지켜온 제도, 왜 흔들리는 걸까요?
환승제는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지하철·버스·마을버스를 갈아탈 때 요금을 한 번만 내게 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이었죠.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지만, 환승하면 실제로 받는 건 600원뿐입니다.
남은 600원은 보전해줘야 하는데, 지원금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쌓인 손실이 1조원을 넘었다는 게 마을버스 업계의 주장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만 해도 412억원을 지원했는데, 조합이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즉,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마을버스와 제도를 지켜야 하는 서울시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만약 마을버스가 정말 환승제에서 빠지면, 우리는 갈아탈 때마다 1200원을 따로 내야 합니다.
지금껏 당연했던 환승 혜택이 사라지는 거죠.
이제 싸움의 결과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 생활이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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