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귀화 후 첫 국제대회 우승…'황제의 귀환'

2012.10.22 10:45:59 호수 0호

▲안현수 우승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귀화 후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519를 기록하며 캐나다의 마이클 길데이와 우리나라의 곽윤기, 노진규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현수는 귀화 후 처음으로 5시즌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안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명싱공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안현수는 2바퀴를 돌면서 길데이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반 바퀴 만에 선두를 탈환하고 줄곧 1위를 고수했다. 안현수는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곽윤기와 노진규 그리고 길데이의 주행을 완벽하게 방어하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한 안현수는 이후 우리 국가대표팀 후배이자 '제2의 안현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노진규 등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는  2009년 1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중 펜스에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면서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4차례의 수술  끝에 회복했지만 전성기적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안현수는 대한빙상연맹과의 갈등이 깊어지자 끝내 지난해 러시아로 귀해했고 2007-2008 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첫 국제대회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를 회복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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