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아파트 분양가도 4년 새 34% 급등

2025.07.02 13:44:1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4년 사이 34%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5월 5대 광역시에 공급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898만원으로 2021년 5월(1417만원)보다 33.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021년 3.3㎡당 1457만원에서 지난달 2188만원으로 50.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전은 2021년 1221만원에서 지난달 1758만원으로 44% 뛰었다. 같은 기간 대구(30.6%), 광주(28.3%), 울산(18.1%)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는 지난달 30일부터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지방 광역시에서도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 ㎡당 연간 에너지 사용량 기준을 종전 120kWh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인 100kWh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소 290만원 수준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며 전체 공사비도 26~35%가량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로 원가 부담 ↑
기존 분양 단지 상대적 가격 경쟁력 부각

아파트 공급 절벽이 예상되는 데다 분양가 상승 요인은 커지면서 광역시에서 이미 공급 중인 신규 분양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에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며 우선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도입해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선보이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에 821가구 규모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에 아파트 562가구, 오피스텔 129실 규모다. 현재 전용면적 104㎡ 등 중대형 면적 일부 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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