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키워보려⋯” 황정음, 회삿돈 43억 빼돌려 코인 투자

2025.05.15 17:41:18 호수 0호

첫 공판서 공소 사실 인정
본인 100% 지분 가족법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가수 출신 배우 황정음(41)이 자신의 기획사 자금 43억원을 횡령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15일 <뉴스1>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임재남 제주지법 제2형사부 부장판사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초부터 2022년 12월까지 자신의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일부를 횡령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했으며, 총 43억4000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기획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법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정음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서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다”며 “법인이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기획사의 수익은 피고인의 활동서 발생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사정도 있다”며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액을 변제했고, 나머지도 부동산을 매각해 변제하려고 하는 점과 범행 동기를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정음 측은 이날 피해액 변제를 위한 속행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다. 2차 공판은 오는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01년 걸그룹 슈가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6년 그룹 해체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SBS 드라마 <자이언트>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 다수의 작품서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갔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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