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NC야구장 구조물 사고 설왕설래

2025.04.07 05:00:00 호수 1526호

하늘서 떨어진 청천벽력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NC야구장 구조물 사고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경남 창원NC파크서 추락한 구조물에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 A씨가 병원서 치료를 받던 중 3일 만에 숨졌다. 지난달 31일 마산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인근 병원 중환자실서 치료를 받아 오던 A씨가 숨졌다. 사인은 외인사.

머리로…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13분께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창원NC파크를 찾았다가 3루 쪽 매점 위 벽면서 떨어진 알루미늄 구조물(중량 약 60㎏)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A씨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10대 여동생 B씨도 쇄골 골절상을 입었고, 인근에 있던 30대 여성 C씨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매점 위쪽 외벽에 고정돼있던 구조물이 매점 천장에 떨어진 후 튕기면서 피해자들을 덮쳤다. 해당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로 길이 2.6m, 폭 40㎝의 얇고 기다란 형태로 외장 마감 자재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구단은 입장문을 통해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매점 위서 60㎏ 알루미늄 추락
머리 맞은 여성 3일 만에 사망

KBO는 “NC파크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희생자 및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 아직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20대 꽃다운 나이에…’<lond****> ‘야구팬으로써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dodo****> ‘세상에 이런 비극이…너무 안타깝네요’<sky8****> ‘동생과 응원하러 갔을 뿐인데…’<koj6****>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p7j8****> ‘불안해서 못 가겠다’<hose****>

‘세상에 생명보다 더 소중한 일이 어디 있나? 야구 보러 갔다가 죽는 것이 말이 되나? NC구단은 사전에 철저히 구조물의 안전을 확인했어야 했다. 사망자에게 모든 배상을 다 해야 한다’<jaeh****> ‘60kg을 왜 높게 달았냐?’<kjs1****> ‘굳이 없어도 되는 구조물 같은데?’<eod9****> ‘설계가 위험을 안고 있었네요’<iso7****>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는 저런 무거운 걸 외부에 피스로 고정하다니…’<2dh0****>

경찰 현장 감식 진행
업무상과실치사 수사

‘쓸데없는 인테리어는 좀 뺍시다. 누가 봐도 불안해 보이잖아요’<kks2****> ‘예쁘게만 지으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지’<lwh8****>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인간들이 매우 드물다. 이런 사고는 주변에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 할 점검 등을 아주 소홀히 한 것이다’<mrbu****> ‘그날 저도 직관을 갔던 같은 야구팬으로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싶네요’<kmj0****>

‘관중 넘칠 때 자만하지 말고 안전과 서비스에 올인해야 한다’<lsyo****> ‘창원에 경기 보러 자주 가서 남의 일 같지 않다’<deli****> ‘최신식 구장서 이게 말이 됩니까? 야구장뿐만 아니라 모든 체육시설도 점검해야 합니다’<mika****> ‘예전 NC구장에 이벤트 설치물 설치할 때 관련 담당자는 코빼기도 안 보였다. 내가 했던 게 크기가 좀 있어서 크레인까지 쓰고 했었는데 관계자는 전혀 보지 못했다’<kjm8****>


‘총도 없는 나라서 왜 이렇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냐’<pj41****>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짓거리는 뭐냐?’<citi****>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그날 경기를 중단 없이 한 게 말이 되냐? 경기 끝날 때까지 관중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구단은 제정신인가?’<mika****> ‘2025년 대한민국서 야구장 구조물이 떨어져서 사람이 죽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제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ljy5****>

안전 불감증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 나갈 땐 신경도 안 썼지? 이제 그 죽음이 흐르고 흘러 번지기 시작했다’<tlsa****> ‘이걸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hb10****> ‘대충 공사 관계자들 중 애매하게 끗발 없는 중간 간부가 책임지겠네. 그래봐야 벌금이나 집행유예겠지’<mido****> ‘어떤 식으로든 안전사고는 날 수밖에 없다. 사고 예방은 인간의 능력이다. 그 능력을 이번 사고에 쓰지 않았나 보다. 과실을 철저히 따져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를 다해야 한다’<seun****>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프로야구 구단들 시설 집중 점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서 관중이 벽면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사망하면서 구단들이 더욱 세밀하게 야구장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매일 경기 전, 후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고, 경기 중에도 순찰을 진행 중이다.

두산 베어스 역시 지난 2일부터 열린 홈경기를 앞두고 시설물 안전을 점검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의 시설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과 정밀 점검을 했다.

부산 사직구장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롯데와 삼성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 3일, 홈구장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려 했던 NC는 날짜를 앞당겨 1일 구단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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