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지난 10일, 자택서 사망했다.
11일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이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지 상당 시간이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은 서울 자택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분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 및 빈소 마련은 잠시 보류된다.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서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그의 비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공연은 결국 취소됐다.
앞서 휘성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카를 게재하며 “다이어트 끝, 3월15일에 봐요”라며 공연을 앞두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2002년 1집 앨범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한 휘성은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터트리며 알앤비(R&B)라는 장르를 대중화한 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HEY MR.BIG(boys in girl)’,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 등 인기곡 작사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프로포폴을 12차례 걸쳐 매수하고, 10여 차례 호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자숙 기간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휘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래퍼 창모는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룹 2AM 이창민과 조권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창민은 “정말 닮고 싶었던 아티스트였다. 기억하겠다. 편히 쉬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했고, 조권은 휘성의 노래 ‘전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과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윤민수도 휘성과 함께 SBS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했던 영상을 업로드 하며 “휘성아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라며 그를 애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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