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술자리서 최악의 상사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정조 임금입니다.
정약용이 20대 시절 성균관에 입학했을 때, 정조로부터 책과 함께 큰 사발에 담긴 계당주를 하사받았습니다.
임금 앞이라 거절할 수 없었던 정약용은 결국 한 사발 가득한 술을 다 마셨고, 취한 채 비틀거리며 물러나야 했습니다.
몇 년 후, 과거 시험에 갑과 급제한 정약용에게 정조는 축하주를 또 권했습니다.
이번에도 거절할 수 없었던 정약용은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는데, 문제는 술잔 크기였습니다.
정조가 정약용한테 술을 권할 때 썼다는 술잔 크기입니다.
술의 종류는 세 번 증류한 삼중 소주였습니다.
이 술은 지금의 보드카와 비슷한 높은 도수의 술로, 상당히 독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약용은 아무리 마셔도 몸가짐이 흐트러지지 않아, 주변 사람들이 그의 단정함을 칭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정조는 회식 자리서 술을 강요하는 상사 스타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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