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린 남녀 최강자 윤이나·장유빈

2025.02.11 07:58:20 호수 1518호

국내 평정 후 더 큰 무대로

윤이나와 장유빈은 지난해 국내 남녀 골프계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였다. 윤이나는 징계가 끝난 직후 복귀해 국내 여자 골프 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했고, 장유빈은 남자 골프 무대서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은 굵직한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장유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독차지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와 장유빈은 올해부터 해외 무대서 실력을 뽐내게 됐다.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고, 장유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신 LIV골프를 선택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 시즌을 마친 직후 미국으로 향했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해 8위로 시드권을 확보하면서 공식적인 LPGA 투어 진출을 알렸다.

뚜렷한 목표

미국 <골프위크>는 올 시즌 L PGA 투어서 주목할 루키 6명에 윤이나를 포함시켰다. <골프위크>는 “윤이나는 KLPGA 투어 랭킹 1위로, 우승 1회와 함께 톱5에 10번이나 이름을 올렸다”며 “1년 전 300위권 밖이었던 세계랭킹을 현재 30위권으로 끌어올린 상태”라고 평가했다.

윤이나는 LPGA 투어서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실상 모든 것을 바꿨다. 테일러메이드와 클럽 및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윤이나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즌이다. 목표는 신인상이다. 어제보다 발전한다면, 게으름과 싸움에서 이긴다면 신인상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라며 “잘 적응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랭킹 1위에 꼭 올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 또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도 욕심난다”고 밝혔다.

장유빈, 한국인 최초 LIV골프 입성
윤이나, LPGA 신인상 목표 구슬땀

장유빈의 당초 유력 행선지는 미국이었다. 지난해 KPGA 투어 3관왕을 차지한 그는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얻었다.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PGA 투어 무대를 향한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예상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LIV골프가 접근하자, 고심 끝에 PGA 투어가 아닌 LIV골프로 향했다.

올 시즌 장유빈은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고즈마 지니치로(일본) 등과 함께 ‘아이언헤드GC’ 소속으로 LIV골프서 뛴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사상 첫 LIV골프 진출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장유빈의 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낼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번외 5명에 장유빈의 이름을 올렸다. 만 25세 이하, PGA 투어 및 DP 월드투어, LIV골프 우승 경력이 없는 세계랭킹 100위 밖 선수가 대상이었다.

검증의 기회

장유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바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다. LIV골프에 진출한 최초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이 났다. 엄청난 상금이 한몫했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겠다”며 “PGA 투어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PGA 투어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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