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월드 챌린지 김주형, 랭킹 1위에 막혀 준우승

2024.12.17 06:25:55 호수 1510호

김주형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벽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지난 9일(한국시각)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에 6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로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고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마지막 라운드 3위로 시작한 김주형은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잡아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셰플러가 10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김주형은 2타 차로 추격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김주형이 11번 홀(파5) 보기로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셰플러가 13번, 1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간격을 더 벌렸다.

김주형과 셰플러는 같은 지역에 살면서 절친한 사이다. 김주형은 “셰플러가 대단한 이유는 그가 항상 더 성장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이라며 “그는 올 시즌 8번 우승했음에도 더 성장하고자 노력을 한다. 정말 배울 것이 많다”고 찬사를 보냈다.

뒷심 부족…6타 차 2위
셰플러 대회 2연패 성공

이번 시즌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마스터스 우승 등 시즌 8승을 올린 셰플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이뤘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 때 퍼팅 그립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오른손으로 그립을 감아쥐던 종전 방식 대신 오른 손가락을 그립에 얹고 붓질하는 스트로크를 했다.


셰플러는 그동안 드라이버샷 등은 나무랄 데 없지만 퍼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7승을 쓸어 담은 PGA 투어 정규 대회서 평균타수 1위, 그린 적중률 3위를 보였지만 퍼팅 부문 스토로크 게인드는 77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3월 퍼터를 블레이드형서 말렛형으로 바꾼 뒤부터 퍼팅 실력이 크게 나아졌다.

셰플러는 “퍼팅 전문 코치 필 케년의 조언을 받았고, 올 시즌이 끝날 즈음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가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셰플러는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서 1위를 차지하며 8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지난해 5월22일부터 1년6개월 동안 한번도 1위를 뺏기지 않은 셰플러는 닉 팔도(잉글랜드)를 제치고 네 번째로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선수가 됐다. 최장 기간 연속 세계랭킹 1위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의 281주이며 2위 역시 우즈의 264주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