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히틀러와 미학의 힘

2024.06.24 09:29:18 호수 1485호

프레더릭 스팟츠 / 생각의힘 / 2만9600원

히틀러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그를 반유대주의와 학살, 전쟁과 파괴를 일으킨 정치적 인물로만 다뤄 왔다. 히틀러 전기를 쓴 역사학자 이언 커쇼도 “정치 바깥서 히틀러의 삶은 대체로 공허하다”고 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인종주의만큼이나 예술에 관해서도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그의 정치적 행위를 단순한 권력욕의 결과로 본다면 이 커다란 비극의 절반만 보는 셈이다.

미국의 전직 외교관이자 문화 역사가인 프레더릭 스팟츠가 쓴 이 책은 아돌프 히틀러의 예술가적 측면이 정치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독창적으로 탐구한다. 20년 넘게 미국 외무부에 몸담으며 유럽 주요 도시서 근무, 유럽 정치와 문화에 대해 폭넓은 연구를 해온 저자의 학문적 엄밀함과 필력이 빛을 발한다.

이 책에서 히틀러는 단순한 악의 아이콘이 아니라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정치가로 재조명된다. 그의 복잡한 성격과 정치적 행동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무엇보다 이 책은 히틀러가 어떻게 대중을 선동하고, 나치즘을 문화적 운동으로 발전시켰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예술과 정치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예술이 어떻게 정치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예술, 정치 등 여러 분야서도 나치즘의 연구를 심도 있게 해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