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어느 정당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 결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42.3%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응답자는 30.1%, ‘둘 다 비도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4.3%에 달했다. 잘 모름은 3.3%.
이 같은 응답은 최근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터진 가운데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양한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어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서 50대까지 민주당이 높게 나온 반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PK(부산·울산·경남) 및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전 지역서 민주당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TK(대구·경북)마저도 민주당이 더 도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강원·제주에선 국민의힘에게 도덕 점수를 더 높게 줬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에선 민주당 36.2% VS ‘둘 다 비도덕적’ 32.5% VS 국민의힘 26.0%로 박빙을 이뤘다.
윤석열정부의 한미정상회담 주요 성과에 대해선 절반 이상인 55.1%가 ‘성과 없다’고 응답했고 안보 성과 16.6%, 한미동맹 강화 16.3%, 경제적 성과 9.1%, 잘 모름 2.9%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무성과’ 응답이 60%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에서도 ‘빈손 회담이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 및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전 지역서 절반 이상이 ‘무성과’로 응답했으며 PK마저도 절반 이상이 ‘성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중도층은 절반 이상이 무성과로 평가했다.
‘윤정부가 미국에 할 말은 하는 자주적 외교를 펼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62.6%, 그렇다 28.7%, 잘 모름 8.8%로 조사됐다.
국민 대다수는 윤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 ‘미국에 할 말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정부가 미국에 할 말은 하는 자주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6%가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그렇다’는 응답은 28.7%였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서 현 정부가 자주외교가 아니라는 응답이 높았는데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서 60% 이상이 ‘비 자주외교’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전 지역서 같은 응답이 높게 나왔으며 PK 및 중도층서도 60% 가까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장동‧김건희 여사의 쌍특검 도입 여부에 대해선 66.2%가 ‘진실규명 차원에서 필요하다’, 28.4%가 ‘정쟁만 부추길 뿐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5.5%.
연령별로는 전 세대서 ‘쌍특검 필요’ 응답이 높았으며 60대 이상서도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쌍특검 필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중도층서도 60% 이상이 ‘쌍특검 필요’로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 64.4%, 긍정 32.6%, 잘 모름 3.0%로 여전히 부정 평가가 2배가량 긍정 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빈 방미 일정 소화하며 국민들에게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적극 홍보했음에도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서 부정 평가가 높았는데 특히 20~40대까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충청권과 호남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PK조차도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으며 중도층에선 가까스로 30% 선을 지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9.1%, 국민의힘 31.1%, 정의당 2.7%, 기타 정당 2.3%, 없음 12.9%, 잘 모름 1..8%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46.3%서 49.1%로 2.8%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4.1%서 31.1%로, 3.0%p 하락했다. 이로써 두 당의 격차는 12.2%p서 18.0%p로 더 벌어졌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2.7%였다.
연령별로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반면, 60대 이상은 오차범위 내 차이로 국민의힘이 확실히 앞서지 못했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전 지역(강원·제주 제외)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는데 특히 PK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반면 강원·제주는 전 지역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7000개 국번별 0000~9999까지 RDD) 전화조사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서 최대허용오차는 ±2.9%, 응답률은 3.2%p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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