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중국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항셍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ETF인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가 최근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2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가 7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10월28일 저점 기록 후로만 보면 1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23일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항셍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ETF인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를 상장했다. 기초 지수인 항셍테크 지수는 클라우드, 디지털, e커머스, 인터넷/모바일 등 혁신 성장 테마 영역서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대형 테크주 중심의 지수다.
중국 대표 IT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징둥, 콰이쇼우, SMIC 등이 항셍테크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으로 편입돼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스탠스를 전환하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정부가 Alibaba 자회사인 Ant Group의 증자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정책이 이번 Ant group 증자 허용을 기점으로 추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그간 저평가받고 있던 빅테크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 수혜 테마로 이커머스, 요식업, 여행레저 산업이 언급되고 있으며, 방역 완화에 따른 영화 제작, 영화 방영 증가 전망에 미디어 컨텐츠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항셍테크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국내 상장 ETF로 한국거래소서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며 홍콩과 한국 개장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실시간 항셍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에 연동돼 움직인다.
이와 동시에 국내 상장 ETF라는 점에서 중개형 ISA계좌를 활용해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 상장된 항셍테크레버리지 ETF에 투자해 매매차익이 발생할 경우 양도차액에 22% 세율이 부과되고, 일반 계좌에서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를 투자한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시 합산 대상이 되고 배당소득세 15.4% 세율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