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 제안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호응했다.
윤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를 전략적 승부처라는 인식도 저와 완전히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께저 제가 제안한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고 했다”며 “안 의원께서 우리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처럼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도 했다.
이어 “러시아처럼 지휘부가 병사들을 사지로 내보내고 자기들은 후방에서 명령만 내린 나라는, 우크라이나처럼 지도자가 최전선에서 병사들을 독려하며 싸우는 나라를 이길 수 없다는 말에 100%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주호영·정진석 두 분도 수도권이 전략적 승부처라는 것을 이미 인정했다”며 “누가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멈추자. 수도권 대첩을 이끌 당 지도부에 출마하려는 분들은 제가 제안한 합의문을 작성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직접 합의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누가 정말 윤석열정부의 성공에 앞장서는 인물인지 함께 검증해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윤정부의 연대보증을 위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을 협의·작성·발표에 대해 모든 후보님들께서 함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선관위원장에 유흥수 전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으로는 김석기 사무총장,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 엄태영 조직부총장을 임명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선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오는 3월8일로 결정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예비경선을 거쳐 컷오프 후 2월 중순께부터는 본경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후보 간 합동토론회, TV 토론회 등의 일정을 포함하면 총 한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주자들의 행보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이른바 ‘김장 연대’로 불리는 김기현-장제원 의원의 접촉면이 넓어지고 있고 윤상현, 안철수 의원 및 유승민 전 의원도 각종 현안들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등 SNS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