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외로운 돌싱들 설왕설래

2022.09.27 11:25:43 호수 1394호

재혼 생각? 남 “있다”여 “없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외로운 돌싱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3040 이혼 남녀의 3명 중 1명은 재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가 뭘까. 바로 ‘혼자 사는 것이 외로워서’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44% VS 22%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이혼 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 ±4.38%p).

그 결과 3040 이혼 남녀의 재혼 의향은 남성 44.4%, 여성 22.8%였다. 이어 남성의 경우 ‘모르겠다’(38.8%), ‘없다’(16.8%)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없다’(40.0%), ‘모르겠다’(37.2%), ‘있다’(22.8%) 순이었다. 

재혼 의향이 있는 이들은 이유로 ‘혼자 사는 것이 외로워서’(남성 50.05%·여성 29.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 배우자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남성 18.9%·여성 26.3%), ‘재혼 가정으로 잘사는 모습을 많이 봐서’(남성 12.6%·여성 15.8%), ‘자녀를 갖고 싶어서’(남성 8.1%·여성 0.0%), ‘자녀에게 아빠·엄마가 필요해서’(남성 2.7%·여성 8.8%), ‘가족이 재혼하라고 독촉해서’(남성 0.9%·여성 0.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재혼 의향이 없는 이유는 ‘혼자가 편해서’(남성 35.7%·여성 44.0%), ‘자녀에게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아서’(남성 31.0%·여성 16.0%), ‘이전 결혼생활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서’(남성 14.3%·여성 14.0%), ‘재혼을 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 같아서’(남성 9.5%·여성 10.0%), ‘재혼 가정으로 힘든 모습을 많이 봐서’(남성 2.4%·여성 8.0%), ‘연애만으로 충분해서’(남성 7.1%·여성 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혼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정도(남성 45.2%·여성 44.0%)가 ‘안정감’을 택했다. 남성은 ‘외로움 해소’(38.0%), 여성은 ‘경제적 부담 감소’(22.8%)를 1위로 선택했다. 

재혼의 가장 큰 단점과 관련해선 남성은 ‘부담감’(32.8%), ‘경제적 책임 증가’(24.0%), ‘자녀 혼란’(21.6%), ‘상대 자녀 수용’(9.2%)을 들었다. 여성은 ‘자녀 혼란’(34.4%), ‘부담감’(30.4%), ‘상대 자녀 수용’(12.0%), ‘주변 편견’(7.6%) 등의 순이었다.

이혼 남녀 3명 중 1명 “새 출발 의향”
이유는? “외로우니까” “돈 때문에”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재혼 말고 연애나 동거만∼’<ljha****> ‘재혼보단 그냥 연애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chin****> ‘유부남입니다. 결혼은 상대에게 100% 맞춰줄 생각으로 하세요. 외롭다고 결혼?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때 해야 합니다’<nasu****>

‘이혼도 능력인 세상, 능력 안 되면 싫어도 사는 거다’<jjy9****> ‘이혼할 때 한 번 지옥을 경험해 보고도 정신 못 차리네. 재혼하면 또 다른 지옥이 열린다’<mokw****> ‘이따금 외로울 때도 있겠지만 혼자서 누리는 자유로움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ting****>

‘누구와 엮이는 순간 인생 피곤해진다. 그냥 혼자 사는 게 속 편하다’<bako****> ‘난 초혼이고 남편은 애 딸린 이혼남인데 매일매일이 지옥이다. 평생 남편의 두 집 살림하는 꼴을 보고 살아야 한다. 양육비나 아이 핑계로 밤이고 새벽이고 연락 오는 전처 때문에 명이 단축된다’<leey****>

‘결혼은 한번으로 끝내자’<binb****> ‘재혼을 외로워서 한다는 게 이유라면 결혼하고도 외롭다는 답이 더 많을 듯’<mexc****> ‘자녀 생각은 1도 안 하고 본인들 외로워서 재혼하면 아이는 행복할 가 같나?’<clas****> ‘난 이혼하면 절대 재혼하고 싶지 않다. 또다시 누구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그 힘든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다’<psy3****>

‘지금 이 시간에도 이혼하고 싶다. 두 번 다시 절대 안 한다’<yeem****> ‘재혼 사유 중 외로워서가 제일 위험한 이유라는데…상대를 자기 외로움 달래줄 대상이라는 거 자체가 이기적이고, 또 외로움을 못 달래 줬을 때 또다시 이혼하는 거다’<gaia****>


능력이 문제

‘판단력이 부족해서 결혼하고, 인내심이 부족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부족해서 재혼한다는 명언도 있지만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쉽고 빠르게 진행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sept****>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느는 황혼 이혼

통계청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한 부부는 전체 이혼 건수에서 17.6%를 차지했다.

2011년엔 7.0%에 불과했던 황혼 이혼이 10년 새 10% 이상 증가한 셈이다.

2011년 11만4300건이었던 전체 이혼 건수가 지난해 10만1700건으로 1만건 이상 줄어든 반면, 황혼 이혼은 2011년 7900건에서 지난해 1만790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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