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문자 노출’ 논란에 권성동 “전적으로 제 잘못”

2022.07.27 08:49:59 호수 0호

청와대 사적 채용에 이어 두 번째 입길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내용의 문자메시지 노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선배 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 국민의힘의 통 큰 양보로 국회가 정상화됐고 대정부질문에서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열띤 질의를 통해 국민께서 힘들어하는 경제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밤낮없이 민생 위기 극복에 애태우는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셨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오랜 대선 기간 함께해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이틀 째 대정부질문 중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잡혔다.

권 대행의 휴대폰에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수신됐고, 발신인은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돼있었다. 

앞서 권 대행은 청와대 대통령실에 강릉 지인의 아들을 채용해 사적 채용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권 대행의 지인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며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권 대행은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드리는 게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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