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의 변동성 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자산배분펀드 등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전략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산배분펀드란 주식, 채권, 파생상품, 인프라 등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배분 펀드의 ‘명가’로 불린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산배분 TDF 시리즈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독보적인 자산배분 운용 노하우를 자랑하며, 현재 업계 최대 수준인 총 5조8000억원 규모의 17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 대표 자산배분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I글로벌모멘텀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1년 수익률 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산배분 유형(출처 제로인 소유형, 순자산 100억원 이상) 내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AI글로벌모멘텀이 유일하다.
미래에셋 AI글로벌모멘텀의 이 같은 성과는 데이터 기반의 운용으로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는 특징 덕분이다.
AI글로벌모멘텀펀드는 인공지능이 국내외 채권 및 주식, 원자재, 부동산 등 글로벌 주요 자산군들의 트렌드(모멘텀)을 분석해 투자하는 펀드다.
상승 추세가 확인되면 매도하고, 하락추세가 확인되면 매도하는 모멘텀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큰 손실을 방어하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수익곡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세분화된 전통, 대체 자산 투자 유니버스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AI의 일관성을 보유한 것이 장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AI글로벌모멘텀펀드, 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는 AI글로벌모멘텀모펀드(90%)와 MSCIAC월드인덱스모펀드(10%)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20년 설정 이후 현재 순자산 약 92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전통 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하자 해당 비중을 50%에서 30%이하로 축소하고, 40%가량을 단기자금 및 현금으로 자산 재분배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원유와 금 가격 상승 추세를 발빠르게 포착해 원자재 비중을 18%에서 40%까지 상향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타 펀드의 경우 과거 높은 변동성 등의 이유로 원자재 편입을 꺼려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데이터 기반의 AI를 활용한 운용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I글로벌모멘텀은 위기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 시장 상황에 맞는 과감하고 다이내믹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며 “데이터 기반의 탄력적인 운용으로 불확실한 하반기 시장에서도 하락장에서는 손실 최소화를, 상승장에서는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