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후 31일 만인 5일,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앞서 지난달 3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지 34일 만이다.
지난 3일, 국민의힘은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총사퇴 언론보도 직후 국민의힘은 김 총괄위원장은 선대위에 남기로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전면교체’되는 모양새다.
이번 선대위 개편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의중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전 11시께 후보가 직접 서울 여의도 소재의 국민의힘 당사에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도부 총사퇴 발표가 나온 직후 이후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전날까지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핵심 참모들과 쇄신안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다수의 선대위 채널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선대위가 표류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역대급 ‘슬림형 선대위’를 구상했으며 아예 총괄선대위원장도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대위 해산인 만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도 이날 “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