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호주 대표로 WBC 출전 가능한 이유는?

2012.09.12 13:48:56 호수 0호

▲구대성 호주 대표팀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좌완 특급' 구대성(43.시드니 블루삭스)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12일 <스포츠한국>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호주 야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호주야구협회가 구대성에게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 호주 국가대표로 뛰어 줄 것을 요구했고, 구대성이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우리 스포츠 역사상 귀화 후 다른 나라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있었다. 하지만 만약 구대성이 WBC에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한다면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한 가운데 국제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귀화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시민권을 획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WBC는 올림픽 등 여타 국제대회와 달리 국적부문에서 애매한 규정을 두고 있다.

시민권 이외에 영주권만 있어도 해당 국가의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부분이 그렇다. 때문에 구대성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야하는 시민권 대신 영주권을 얻는 선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구대성이 호주 대표팀으로 뛴다면 그 첫 상대는 우리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우리와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본선 1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됐다. 


한편 1993년 빙그레에 입단한 구대성은 12시즌 동안 67승71패214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0년 은퇴 후 곧장 가족과 함께 호주로 건너갔다. 이후 호주 리그에서 구대성은 2년 연속으로 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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