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송가은이 시즌 31번째 대회서 세계랭킹 7위 이민지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지난달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 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송가은은 세계랭킹 7위 이민지와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한 치의 양보 없는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18번 홀 연장 2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18번 홀 그린의 핀 위치를 바꾸고 나서야 승부가 결정됐다.
3차 연장에서 송가은은 3번째 샷을 홀컵 20cm 부근에 떨어뜨리며 버디가 확실시 됐고, 이민지는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민지의 버디 퍼팅은 홀컵을 살짝 지나쳤고, 송가은은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피말리는 3차 연장 끝 정상
세계랭킹 7위 이민지 꺾어
송가은은 “기분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포커페이스’란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기뻐하고 있다”며 “재미있게 플레이하려고 했고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했다. 대회 중엔 그린 중앙을 보고 쳤다. 하지만 마지막 홀과 연장전에서 핀을 직접보고 공격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 포인트 1위가 된 송가은은 “목표는 신인왕이다. 우승으로 신인상에 한걸음 나가서 좋다. 아직 배우고 이뤄야 할 게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곽보미부터 임진희, 전예성, 김수지에 이어 5번째 생애 첫 승자가 탄생했다. 그중에 ‘루키’로서는 송가은이 처음이다.
첫날 선두였던 김지영2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5타를 쳐서 2타를 줄인 김수지와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지난주 엘크루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장수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공동 5위(13언더파)로 마쳤다.
임희정은 1언더파 70타를 쳐서 4타를 줄인 허다빈, 2언더파의 안나린과 공동 8위(12언더파), 박주영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이다연, 서연정과 공동 11위(11언더파)다.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이븐파에 그쳐 공동 14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