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문 대통령, 대장동 수사 지시는 특검 선 그은 것”

2021.10.13 13:35:4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발언에 대해 “특검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고 의원은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 선을 그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이해가 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진실 규명은)이재명 후보도 원했던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요구하는)특검이나 국정조사는 정쟁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도 특별검사를 선정하려면 기간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현재 수사, 조사들을 모두 멈추고 다시 세팅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재 대선 국면에서 이것(대장동 사건)만 갖고 정쟁을 펼치겠다는 것을 공언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로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고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무리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게 아니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협조하는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고 의원은 “더 이상은 국회를 정쟁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특히 지금은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국감 기간이다. 고발 사주 건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김웅·정점식(국민의힘) 의원 두 분께서 국감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다는 게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의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에 문 대통령의 수사 협조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줬다고 각 캠프들은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선이 끝나자마자 후보 선출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내면서 대장동 문제도 빨리 수사하라고 촉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거리두기를 해왔으며,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지난 5일), “엄중히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지난 7일)고 짧은 입장을 냈던 바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