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명’ 델타 변이·집단감염 확산 속 코로나 새 국면

2021.08.11 09:50:56 호수 0호

권덕철 장관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 높이는 게 최우선”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한달 넘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기준으로 2000명을 돌파하면서 새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223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6016명이다.

이 수치는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의 1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회의를 통해 “(2223명 발생은)지난해 1월 최초 발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권 장관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집단감염, 숨은 전파감염이 동시에 증가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시키고 오후 6시 이후부터 2인 이상 모임을 금지시키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가시적인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왔다”면서도 “그러나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름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고 휴가 후 복귀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배경에 대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교회 등의 종교시설 및 실내 체육시설,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 중인 집단감염을 꼽는다. 실제로 확진자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는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역사회의 숨은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며 “하나는 코로나 확산 차단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글로벌 백신 공급사와 원료 제조사 사정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당초 일정에 따른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요양병원 등의 돌파 감염 사례를 고려해 추가 접종을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각에선 한 달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치사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즉, 확진자 수는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높아지는 백신 접종률로 치명률은 오히려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치명률은 지난 3월 이후로 최근까지 1% 초중반대의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월별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2.70%에서 지난 6월 사이 0.24%로 반년 만에 뚝 떨어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