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지금 모더냐?” 백신 접종 계획에 빨간불?

2021.08.09 14:43:59 호수 0호

mRNA 백신 접종 간격도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간 연장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방역당국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근 모더나사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모더나사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은 모더나사에 즉각 항의하고,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이번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조정하게 된 원인은 모더나 백신의 공급 차질로 인해서”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인당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mRNA 백신의 접종 간격도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간 연장된다.


이에 따라 8월 접종을 받는 50대와 사전예약을 시작한 18~49세, 사업장 자체접종 대상자,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중 8월16일 이후 2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는 6주 간격으로 접종을 받게 됐다.

접종 대상자를 줄이면 접종 주기를 연장하지 않아도 되지만, 당국은 2회차분 물량을 비축하는 대신 접종 주기를 늘려 1차 접종자를 확대하는 쪽을 택했다.

당국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처럼 mRNA 형태로 이날 현재까지 234만3000회분이 공급된 상태다.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에 따라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백신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로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달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일부 물량에 대해서도 이번달로 연기했던 바 있으며 이번 공급 지연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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